국내 패션 대기업의 현황과 K패션의 미래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국내 패션 대기업들의 최근 실적과 K패션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대표 패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지, 그리고 K패션이 해외에서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침체기에 빠진 국내 패션 빅 4
우리나라 패션 기업 하면?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으로는 삼성물산 패션 부문,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삼성, LG, 현대, 신세계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자사 브랜드를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해외 브랜드를 발굴해 국내에 들여오기도 합니다. 이들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해외 브랜드의 상표를 사용해 의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라이선스 브랜드
미국 예일대학교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나 카메라 브랜드 코닥의 상표가 들어간 모자, 다큐 채널 디스커버리가 들어간 운동화 등은 모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만들어진 국내 브랜드입니다. 라이선스 브랜드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해외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후 해당 브랜드의 상표를 사용해 의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시장 진입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기업이 웃지 못하는 이유
최근 국내 주요 패션 대기업들의 실적은 좋지 않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인데요. 특히 패션은 필수품이 아니기에 경기 침체가 업계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도 더 이상 힘을 못 내는 상황입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제외한 국내 패션 기업 빅4는 작년 영업이익이 절반가량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삼성물산, 나 홀로 선방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빈폴, 에잇세컨즈, 구호 등 국내 브랜드와 아미, 메종키츠네 등 해외 브랜드를 합쳐 총 34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2022년 연 매출 2조 원을 최초로 돌파하면서 국내 패션 기업 중 가장 먼저 매출 2조 클럽에 입성했습니다. 작년 주요 패션 기업 모두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역대 최고 매출(2조 5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활발한 온라인 사업과 강력한 브랜드 파워 덕분입니다.
SPA(Special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SPA 브랜드는 한 기업이 의류의 기획과 생산, 유통을 모두 맡아서 하는 브랜드를 의미합니다. 유니클로, 지오다노, 스파오, 무신사스탠다드 등이 대표적인데요. 백화점처럼 비용 부담이 높은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대형 직영 매장을 직접 운영하기에 제품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특징을 갖습니다. 최근 합리적 가격에 양호한 품질을 갖춘 SPA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문어발 사업 펼치는 LF
LF는 헤지스, 닥스, 리복, 챔피온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범LG가 기업입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3.45% 줄어든 1조 9,00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6.5%나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LF는 패션 외에도 식품, 부동산 및 금융 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실적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따라잡은 한섬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같은 자사 브랜드와 무스너클, 타미힐피거 등 해외 브랜드를 포함한 39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다른 주요 기업과 마찬가지로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섬은 작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따라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위험 신호 감지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12.8% 줄어들면서 한섬에 3위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이는 셀린느를 비롯한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의 판매 계약 종료로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K패션은 죽지 않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국내 패션 대기업이 단기간에 실적 개선을 이루기 쉽지 않을 거란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업계는 새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다각화 등 반등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라이선스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아예 다른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한섬은 최근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키스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최했습니다. 삼성물산은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패션 브랜드 앙개를 국내외 시장에 동시에 출범할 계획입니다.
화장품도 만드는 옷 회사
패션 업계는 뷰티 시장으로의 확장에도 한창입니다. 스킨케어, 향수, 색조 등 뷰티 제품은 패션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시장 진출에 부담이 없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힘 꽉
오프라인 편집숍은 패션 기업의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는 역할을 합니다. 편집숍은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공간에 모아 판매하는 곳인데요.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를 들여와 소비자의 반응을 살펴본 뒤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착수하는 방식입니다.
전 세계 물들이는 K패션
패션 업계는 해외 시장도 놓칠 수 없습니다. 최근 K패션이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면서 해외 진출을 역점 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K패션 찾는 외국인
올해 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마뗑킴 팝업스토어에는 '오픈런'이 연출됐습니다. 일본 현지 백화점의 제안으로 이뤄진 팝업스토어였는데요. 무신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총수 간담회에 참석해 중동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K패션의 차별화 포인트는?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얻었습니다. 드라마, 영화, 음악 등 K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K패션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K패션 체질 바뀌는 중
K패션의 떠오르는 새 주자로 F&F, 이랜드월드 등 중견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F&F는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이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놓칠 수 없는 해외 시장
국내 패션 대기업 역시 실적 회복을 위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추세입니다. 삼성물산은 에잇세컨즈의 해외 진출을 중점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LF는 자사 브랜드 헤지스와 마에스트로를 베트남 시장에 추가로 출점하며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해외 브랜드만 들여오면 성공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국내 브랜드도 확고한 스토리와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다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정체된 내수 시장과 함께 진입 장벽이 높다고 불리는 해외 시장까지 사로잡을 K패션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