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거점 국립대학교, '지거국'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 흔히 '지거국'이라고 불리는 대학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지거국'은 해당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지방대라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향후 커리어를 해당 지역에서 쌓을 예정이라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지역 소멸 문제로 인해 입결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입니다. 참고로 아래 '지거국' 서열은 문과의 경향이 강하게 반영됐음을 감안해주세요.
사실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으며,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라고 불러야 맞습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 가입된 10개의 국립대학교들을 뜻합니다. 즉, 지방에 있는 국립대라고 해서 모두 '지거국'으로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거국'이라는 표현 자체가 오랫동안 사용된 만큼, 쉽게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현재 '지거국'으로 분류되는 국립대로는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전북대, 강원대, 경상국립대(이하 경상대), 제주대가 있습니다.
헷갈릴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경상대입니다. 보통은 해당 도(道)의 이름을 앞에 붙이는 게 관례인데, 오직 경상대만이 경상남도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경남대라고 명명하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경남대라는 사립대학교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경상대는 오랜 기간 동안 경남대라는 교명을 차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계속 실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에도 경남국립대로 교명을 바꾸려 했지만, 이마저도 대법원에서 기존 경남대의 편을 들어주면서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지거국 서열, 순위 총정리
① 서울대
서울대는 '지거국'에 속하지만, 따로 빼놓고 봐야 합니다. 서울대는 명문대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는 반면, 나머지 9개 대학들의 입결은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대라는 태생적 한계가 주요 이유이며, 학령감소로 인해 부실대학들의 통합을 떠맡은 탓도 큽니다.
② 부산대, 경북대
누구나 예외 없이 '지거국' 중에서는 부산대와 경북대를 가장 첫 손에 꼽습니다. 한때 이들 대학들은 '중경외시' 급의 입결을 자랑했으며, 특히나 사범대 같은 경우에는 거의 '서성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교원 수가 줄어들면서 사범대마저도 무너졌습니다. 현재 부산대, 경북대의 입결은 놀랍게도 '국숭세단'까지 떨어졌습니다. 여대보다도 폭락속도가 빠릅니다.
③ 전남대, 충남대
전남대와 충남대의 입결은 현재 '한서삼'과 '인가경' 수준입니다. 졸업생들 입장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입결이 폭락한 셈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서삼', '인가경' 보다는 전남대와 충남대에 진학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공기업과 일부 대기업들이 지역배정을 고려해 해당 지역의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지거국' 내에서는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가 확실한 TOP 4입니다.
④ 충북대, 전북대
충북대와 전북대의 입결은 '인가경' 보다도 밑입니다. '인가경'의 입결이 오른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지거국'의 입결 자체가 떨어진 탓이 더 큽니다. 실제로 지방에는 취직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그나마 서울과 가까운 충청도에 위치한 '지거국'이 선방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나름 국립대 메리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⑤ 강원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강원대, 경상국립대(경상대), 제주대는 '지거국' 중에서 최하위 수준입니다. 이는 다른 지역들의 인프라에 비해 강원도와 제주도가 부족한 탓이 큽니다. 경상남도의 경우, 부산대를 비롯한 일부 전통의 상위권 사립대들이 부산에 위치한 탓에 굳이 경상대를 찾지 않는 듯싶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지방 거점 국립대학교, '지거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각 대학마다 장단점이 있으니 본인의 상황과 목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